석촌호수 주변 주상복합 분양 '희비'..방향 등 따라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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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의 주상복합건물 아파트 분양률이 업체별
평면설계 방향 전망도에 따라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석촌호수주변은 서울 부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전원풍의 미관을
자랑하고 있어 건설업체마다 최첨단 최고급의 주상복합건물을 분양하고
있으나 "잘팔린 곳"과 "안 팔린 곳"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이곳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려는 후발업체들은 실패한 업체의
뒤를밟지 않기 위해 고객의 구미를 당기는 각종 메리트를 준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분양에 성공한 대표적인 주상복합건물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현대레이크빌"로 지난해 5월 아파트 분양을 시작해 7개월여만에 32가구
전체가 분양 완료됐다.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로 석촌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는 현대레이크빌은
72평형 73평형 83평형 86평형등 네 종류를 분양했는데 평면설계와
조망권면에서 분양희망자들의 구매의욕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평면설계에서 부부침실 거실 자녀방 2개가 석촌호수쪽으로 배치해
평이성을 강조하면서도 석촌호수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로 36가구중 27가구가 분양돼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경남기업의 레이크파크는 6층에 "하늘공원"이라는 공간을
설치와 함께 평면설계에서 섹션화를 실시,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설계는 침실이 남향으로 석촌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발코니를
넣어 구분지었다.
또 거실을 전체 평면에서 한 가운데 배치해 출입문 양쪽에 있는
자녀방과 경계지어 놓는 등 전체 공간을 간단하게 3등분하는 방법을
써 공간감을 높였다.
반면 대일필름이 사업시행자로 해태건설을 시공사로 한 "레이크존"은
77평형 79평형 등 32가구를 분양했으나 방향성과 조망권 설계면에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실패,분양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레이크존은 부지형태가안좋은 탓에 평면중 한면이 벽으로 돼있어
구매자들에게 답답한 느낌을 준 데다 북향이어서 석촌호수의 조망권을
살리지 못했다.
갑을개발이 시공사인 "씨티텔36" 역시 56평형에서 59평형 아파트
68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나 분양률이 낮은 편이다.
부지는 비교적 크지만 1개층에 4가구를 지은 탓에 거실쪽이 좁게
돼있다는 게 설계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추는 데 실패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에따라 대우건설은 분양계획중인 청현주상복합에 대해 설계는 물론
가격론에서 인근 기존 주상복합건물보다 경쟁력을 가져야만 분양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
평면설계 방향 전망도에 따라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석촌호수주변은 서울 부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전원풍의 미관을
자랑하고 있어 건설업체마다 최첨단 최고급의 주상복합건물을 분양하고
있으나 "잘팔린 곳"과 "안 팔린 곳"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이곳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려는 후발업체들은 실패한 업체의
뒤를밟지 않기 위해 고객의 구미를 당기는 각종 메리트를 준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분양에 성공한 대표적인 주상복합건물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현대레이크빌"로 지난해 5월 아파트 분양을 시작해 7개월여만에 32가구
전체가 분양 완료됐다.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로 석촌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는 현대레이크빌은
72평형 73평형 83평형 86평형등 네 종류를 분양했는데 평면설계와
조망권면에서 분양희망자들의 구매의욕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평면설계에서 부부침실 거실 자녀방 2개가 석촌호수쪽으로 배치해
평이성을 강조하면서도 석촌호수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로 36가구중 27가구가 분양돼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경남기업의 레이크파크는 6층에 "하늘공원"이라는 공간을
설치와 함께 평면설계에서 섹션화를 실시,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설계는 침실이 남향으로 석촌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발코니를
넣어 구분지었다.
또 거실을 전체 평면에서 한 가운데 배치해 출입문 양쪽에 있는
자녀방과 경계지어 놓는 등 전체 공간을 간단하게 3등분하는 방법을
써 공간감을 높였다.
반면 대일필름이 사업시행자로 해태건설을 시공사로 한 "레이크존"은
77평형 79평형 등 32가구를 분양했으나 방향성과 조망권 설계면에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실패,분양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레이크존은 부지형태가안좋은 탓에 평면중 한면이 벽으로 돼있어
구매자들에게 답답한 느낌을 준 데다 북향이어서 석촌호수의 조망권을
살리지 못했다.
갑을개발이 시공사인 "씨티텔36" 역시 56평형에서 59평형 아파트
68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나 분양률이 낮은 편이다.
부지는 비교적 크지만 1개층에 4가구를 지은 탓에 거실쪽이 좁게
돼있다는 게 설계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추는 데 실패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에따라 대우건설은 분양계획중인 청현주상복합에 대해 설계는 물론
가격론에서 인근 기존 주상복합건물보다 경쟁력을 가져야만 분양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