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소는 대우통신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병렬컴퓨터(국산주전산기IV) 연구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이 제품 발표회를 29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에서 개최한다.

이 제품은 미인텔사의 펜티엄프로(P6)칩을 4개에서 2백56개까지 연결할수
있는 고속병렬처리방식의 컴퓨터로 최고 초당 2백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할수
있는 성능(20GIPS)을 지녔다.

고속병렬컴퓨터는 미국의 IBM NCR 유니시스 일본의 후지쓰등 선진국업체들
도 경쟁적으로 개발중인 최첨단컴퓨터이다.

연구팀은 이제품 개발과정에서 고성능라우팅스위치 병렬처리컴퓨터시스템
구조등 10여개의 독자기술을 개발,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고속병렬컴퓨터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또 시뮬레이션기법을 활용한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기술을 개발해 기존에
6개월에서 1년정도 걸리던 ASIC개발기간을 2개월로 단축할수 있게 됐다.

전자통신연구소와 국내 4개기업은 지난 94년2월부터 5백70명의 연구인력과
5백7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주전산기 개발사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98년1월말까지 상용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