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순수 국내기술로 디지털 방식의 전기자동차 구동시스템(모델명.
피닉스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장치는 지난 92년부터 20억원을 들여 개발해온 것으로 60kW급 완전
디지털방식이며 선진국의 아날로그 디지털 혼합구동방식에 비해 특히 제어
성능이 우수하다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는 지난해 아날로그 디지털 혼합방식의 30kW급 구동시스템을 개발
했었다.

이를 소형자동차에 장착할 경우 출발해서 시속 1백km의 속력을 내는데
15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1백45km에 이르는 등 1천5백cc급 가솔린엔진과
맞먹는다고 현대는 밝혔다.

전기자동차 구동시스템은 기존 가솔린차량의 엔진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모터를 구동시키고 브레이크 배터리 등 차량에 장착된 각종 시스템을 제어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핵심장치다.

현대전자는 앞으로 제어장치를 통합해 더욱 작고 가벼운 전기자동차 추진
제어시스템을 개발키로 하는 등 전기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와 조기 실용화를
위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