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에 예탁 운용되고 있는 서울시 각구청의 예금금리가 구청별로 최고
2.1%의 차이를 보이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금고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 대비, 정수화 서울시의원(재무
경제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나타났다.

예를들어 중구청은 상업은행 세운지점에 3개월 정기예금을 들면서 연5.0%의
금리를 받는 반면 구로구청 등은 구로동지점으로부터 같은 기간에 연7.1%의
금리를 받고 있다.

6개월짜리 정기예금의 경우에도 서울시청과 금천구청은 연8.5%의 금리를
누리는데 비해 서대문구청 서초구청 등은 연7.0%만을 받고 있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중에선 강서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청이 높은
금리를 받았던 반면 강북 관악 노원 도봉 마포 서대문 서초 용산 종로
중랑구청 등은 상업은행으로부터 받은 금리가 낮았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시가 지난해말 시금고 계약을 갱신하면서 인상된 금리
내용을 각 구청에 알려주지 않은데다 구청별로 금리협상(네고)력이 달랐기
때문이다.

정의원는 상업은행의 금리 차등적용으로 연간최소 50억원(각구청 예금평잔
200억원 추정)의 이자손실이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의원은 빠른 시일내에 자치구 공공예금 이자율을 서울시와
동등한 조건으로 적용할 것을 서울시와 상업은행에 촉구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