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내년말로 예정된 무역진흥기금의 폐지를
연기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구회장은 이날 제33회 수출의 날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를 위한 컨벤션센터 건립 재원문제와 관련,"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위해서는 무역진흥기금시한의 연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회장은 "총3천억원이 소요되는 컨벤션센터건립재원중 자산매각등을
통해 자체조달이 가능한 자금은 1천5백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구회장은 "무역진흥기금이 연장되더라도 그 돈은 과거와 달리 전액
컨벤션센터 건립자금에만 충당될 것"이라며 "기금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무역진흥기금은 내수용 수입에 대해 수입액의 0.1 4%를 징수하고
있으며 연간 징수규모는 약 1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