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IS0 14001인증을 획득했다는 것 자체보다 이를 통해 우리
직원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실질적인
관리수준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인증을 도입한
후 국내 최초로 이 인증을 획득한 LG기공의 박영하(54)사장은 인증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사장은 "ISO인증자체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보다 우리내부의 내실을
기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ISO 인증획득의 원동력을 든다면.

"우리회사는 건설.통신공사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업체입니다.

건설업체는 무엇보다 건설현장에서 고객의 요구의 맞게 안전하게
시공을 잘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죠.

거창한 구호보다 기본과 우리본업에 충실했던 것이 인증획득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 매출액도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열린 경영과 현장중심의 경영 덕분이지요.

전임직원에게 회사경영성과를 공유토록 하고 있으며 현장의 일은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게끔 부서장들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내교육실을 별도로 마련해 정보공유와 기술향상의 공간으로
활용한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오는 2005년에는 지속적인 해외사업부문의 매출증대로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건설.통신.전기분야는 물론 기획.컨설팅.설계등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종합적인 건설서비스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경기침체로 건설업이 상당히 어렵다고 하는데.

"최근의 건설환경은 외국의 시장개방압력과 최저낙찰제도입등으로
안팎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업체으로 인한 과다경쟁이 경영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격중심의 경쟁을 지양하고 품질 기술 재무능력등
비가격요소를 강화해 양과 질 모두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초우량기업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