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상승장은 불가능한 일인가.

외국인 한도확대와 근로자 주식저축 부활 등을 재료로 종합주가지수가
842.28까지 올랐던 지난 10월14일이후 3일 연속 상승장세는 번번히 좌절되고
있다.

10월16, 17일이 이틀동안 11.12포인트 상승한뒤 18일에는 9.48포인트나
밀렸다.

바로 뒤이어 19, 21일에는 2.3포인트 소폭 올랐으나 22일부터 8일 연속
(거래일 기준) 75.53포인트(9.1%)나 떨어졌다.

10월31일과 11월1일에도 10.78포인트나 오르는 등 반등이 시도됐으나 이튿날
부터 3일 연속 33.22포인트(4.5%)나 밀리면서 11월5일 733.65를 기록, 연중
최저치(753.35, 8월29일)를 처음으로 경신했다.

이후 상황도 달라진게 없다.

"증시 부양설"이 나돌아 지난 12일에는 23.01포인트나 뛰었으나 17일부터는
사실상 7일 연속 40.7포인트(5.4%)나 폭락했다.

연중최저치를 또 경신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720선마저 맥없이 무너졌다.

27, 28일 "증시 안정책"을 재료로 단기 반등, 730선을 회복했으나 29일에는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최근 1개월여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보면 재경원의 증시부양설과 주가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떨어지면 부양설을 흘려 반등시키고 발표되는게 없으면 실망매로 낙폭이
커진다.

그러면 또다시 부양설이 나오고 소폭 반등한뒤 더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27, 28일 주가반등에 대해서도 28, 29일 입찰에서 한국통신 주식을 팔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느냐는 의심마저 나오고 있다.

기대와 실망이 교차되면서 증시체력은 떨어지고 지수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가에선 "안정책이 있으면 확실히 발표하고 그렇지 못하면 시장에
맡겨두는게 증시체력을 위해서라도 더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