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의 타이거펀드가 신세기이동통신과의 경쟁 심화로 더 이상의
수익성이 없다는 것과 환율문제 등의 이유로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매각,
한국증시를 이탈하고 있다고 한다.

바닥 다지기니, 대세 상승을 논하며 저점매수및 매도를 자제하고 있는
요즈음의 한국투자자자들에게 외국인 매도 소식은 뭔가 찜찜하고 맥빠지게
하는 구석이 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증시는 펀더멘탈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렇게 된데에는 열악한 증시환경과 단기적인 투자에 집착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증시에서
만은 그런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기업의 펀더멘탈이 통하지 않는 "신토불이 주식시장"이라면 어떤 외국인도
투자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