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참기름이 정상 가격보다 무려 45%까지 할인 판매되는 등 저가
판매가 성행, 가격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

이는 메이커 참기름 시장규모가 1,000억원선을 넘어서는 거대시장으로
떠오르자 이시장의 90%선을 점유하고 있는 오뚜기 해표유니레버 제일제당
등 참기름 3사가 시장선점을 위해 과열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9일 한화유통에서는 해표유니레버의 해표 참기름 300g 짜리가 가격파괴
행사로 이달 5일부터 12월3일까지 한달동안 3,750원에 판매, 정상 판매
가격인 6,800원보다 무려 45% (3,050원)나 낮게 거래되고 있다.

오뚜기 참기름도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동안 초겨울 실속상품
대전이라는 행사로 500g짜리 캔제품이 6,600원에 판매, 정상 가격인
1만원보다 34%나 할인 판매됐다.

또 300g짜리 병제품도 정상 가격인 6,800원보다 34% (2,300원)가 싼
4,500원에 판매되었다.

이같이 참기름 생산업체들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체 단위와
특정 기간을 정해 대폭의 할인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생산업체들의 경영 역시 악화되고 있다.

한편 메이커 참기름은 재래시장의 가짜 참기름 논쟁으로 주부들의 선호가
날이 갈수록 높아져 올들어 전체 참기름 시장의 55%선을 차지, 참기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이커 참기름은 이들 3사외에 미원 동원 롯데삼강과 신세계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미도파백화점 등 백화점업체들도 이시장에 뛰어들어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