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 : 채병하

대하통상은 채병하회장이 지난 77년 설립해 20년간 각종 실과 직물을 생산.
수출해온 외곬 섬유업체다.

납입자본금 12억3,200만원에 337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이지만
무역의날 포상기준인 95년7월1일부터 96년6월30일까지의 수출규모는 1억
398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기에 비해 무려 42%나 늘어난 액수다.

대하통상은 올해 금탑산업훈장 업체로 선정되기에 앞서 79년 대통령표창,
80년 산업포장, 81년에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었다.

현재 염색과 날염을 담당하는 (주)대하염직과 원자재인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는 (주)대하합섬등 두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이 회사의 주요
수출품목은 폴리에스터섬유및 직물로 올해 예상수출액이 1억2,000만달러,
내년도 수출목표는 1억5,000만달러다.

대하통상이 높은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섬유산업을 성장산업으로
보고 생산시스템을 효율화한 때문이다.

채병하회장은 "섬유산업=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된 시점에서도
인간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생산설비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대하통상은 우선 생산설비의 첨단화에 주력해 92년부터 94년말까지
대하합섬에 원사 생산시설을 들여 놓았으며 최근에는 합섬설비를
뱃치시스템으로 전환시켜 한꺼번에 48종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이를 바탕으로 원사~제직~염색가공으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등 생산라인을 수직계열화함으로써 단위과정마다 문제점을 즉시
발견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전공정의 DCS(Digital Computer Control System)화로 인력절감과
품질향상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대하통상은 현재 일산공장에 종합 350M/T, 방사 180M/T의 생산능력을
갖춘데 이어 내년 10월에는 방사 130M/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