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수출산업 진단 : 공작기계 .. 저성장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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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내 공작기계의 수출은 올해의 5억5,000만달러(추정치)보다
20% 정도 늘어난 6억8,000만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출증가율은 95년의 79.1% 96년의 53%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으로 90년대 초반부터 수출을 크게 늘려왔던 국내 공작기계산업이
본격적인 저성장기에 접어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예상되는 근거는 우선 일본 업체들이 엔화의
약세에 힘입어 잇달아 가격인하를 단행함으로써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NC(수치제어)선반 MC(머시닝센터) 등 주요공작기계에서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연이어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국산제품의 수출증가율은 4.4%로 급락하기도 했다.
일본업체들이 공작기계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 유럽 등 선진지역에서 현지
생산공장을 속속 가동하고 있는 것도 국내 수출물량을 감소시킬 요인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업체들은 올해 내수경기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확대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53%라는 비교적 높은 수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수출에 치우쳐 상당량의 공작기계가
팔리지 못한채 창고에서 그대로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의 수출대상지역은 미국과 유럽이 주종으로 최근엔 경제성장이
가속되고 있는 동남아지역에서도 조금씩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
반면 내년도 공작기계의 수입은 올해의 17억7,000만달러(추정치)보다
8.3% 늘어난 19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작기계의 수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수입선다변화 품목이 일부 해제되기 때문이다.
공작기계의 내수증가율은 내년도 설비투자의 증가율이 올해와 비슷한
4~5%로 전망됨에 따라 6%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국내 공작기계산업은 내년도 "내수 2조원 생산 1조원"이란
커다란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지만 경기침체탓인지 업계의 표정이 밝지는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세계 공작기계시장의 경쟁이 "중소형"과 "저가격"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국내 업계도 <>생산구조를 저가격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시키고 <>현재 60%를 넘는 수입제품을 국산품으로 대체시키며 <>공작
기계에 정보기술을 접목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뒤처지지 않도록 기술혁신
체제를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
20% 정도 늘어난 6억8,000만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출증가율은 95년의 79.1% 96년의 53%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으로 90년대 초반부터 수출을 크게 늘려왔던 국내 공작기계산업이
본격적인 저성장기에 접어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예상되는 근거는 우선 일본 업체들이 엔화의
약세에 힘입어 잇달아 가격인하를 단행함으로써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NC(수치제어)선반 MC(머시닝센터) 등 주요공작기계에서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연이어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국산제품의 수출증가율은 4.4%로 급락하기도 했다.
일본업체들이 공작기계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 유럽 등 선진지역에서 현지
생산공장을 속속 가동하고 있는 것도 국내 수출물량을 감소시킬 요인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업체들은 올해 내수경기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확대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53%라는 비교적 높은 수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수출에 치우쳐 상당량의 공작기계가
팔리지 못한채 창고에서 그대로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의 수출대상지역은 미국과 유럽이 주종으로 최근엔 경제성장이
가속되고 있는 동남아지역에서도 조금씩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
반면 내년도 공작기계의 수입은 올해의 17억7,000만달러(추정치)보다
8.3% 늘어난 19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작기계의 수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수입선다변화 품목이 일부 해제되기 때문이다.
공작기계의 내수증가율은 내년도 설비투자의 증가율이 올해와 비슷한
4~5%로 전망됨에 따라 6%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국내 공작기계산업은 내년도 "내수 2조원 생산 1조원"이란
커다란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지만 경기침체탓인지 업계의 표정이 밝지는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세계 공작기계시장의 경쟁이 "중소형"과 "저가격"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국내 업계도 <>생산구조를 저가격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시키고 <>현재 60%를 넘는 수입제품을 국산품으로 대체시키며 <>공작
기계에 정보기술을 접목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뒤처지지 않도록 기술혁신
체제를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