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다져가는 동시에 "SKC" 고유 브랜드를
통한 해외 마케팅 전략을 활발히 펼쳐 세계 정상급 비디오테이프 메이커로서
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은 14%, 올 수출예상액은 2,300억원이다.

SKC가 세계 일류의 비디오테이프로 올라선 것은 무엇보다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화질이 깨끗하고 선명하며 내구성이 높은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SKC는 세계 시장에서 화면에 줄이 가거나 빛이 튀는 현상인 드롭아웃
현상이 가장 적은 제품으로 이름 나 있다.

원료인 폴리에스터 베이스필름과 자성체가 단단히 결합돼 수차례 반복
재생해도 화질에 문제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

SKC는 이런 기본적 품질 위에다 자사가 독자 개발한 독특한 기술인
백코팅을 접합,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앞면에만 자성체를 입히는 일반 코팅과 달리 비디오의 뒷면도 가공하는
백코팅기술을 사용함으로써 SKC테이프는 <>테이프 마모 방지<>정전기 발생
차단<>테이프울림 현상 제거<>빛 투과현상 방지 <>화질 안정 등의 기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들에 매년 수천컨테이너씩
수출하고 있지만 한 번도 불량으로 반품된 적이 없다"고 자랑했다.

이 같은 SKC의 품질 경쟁력은 경쟁사들에 비해 생산라인의 속도가 월등히
빠른 기술력이 밑바탕이다.

이 회사 수원공자 관계자는 "팬케이크의 생산라인 스피드는 경쟁사들의
2배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같은 시간에 2배나
많이 만들수 있어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가 세계 일류 상품이 된데는 언제든지 많은 물량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이 회사의 일관 대량생산체제가 밑바탕이 됐다.

특히 원료에서부터 필름 테이프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공정을 구축,
시너지효과가 그만큼 큰 상태다.

또 중국(복건성 합작공장)과 미국(조지아폴리에스터필름공장)등 해외
생산을 통한 글로벌 전략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SKC 스스로도 아직은 일본 업체들과 비교할 때 품질 원가면에서
대등한 수준이지만 마케팅면에서 다소 처져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국가이미지와 상표인지도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SKC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40%인 자체브랜드비율을 계속 늘려가면서
세계 1위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2,700억원어치를 수출,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