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입찰에 예상보다 많은 4만3,000여건의 입찰신청이
접수됐으며 입찰보증금도 1,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원은 입찰 이틀째인 29일 신청건수와 입찰보증금을 이처럼 가집계,
약 3.3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증금은 청약금의 10%로 입찰대금으로 따져 1조2,00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는 매각예정물량 3,624억6,400만원어치(예정가 3만7,600원 기준)를 3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이에 따라 한국통신주식은 무난히 소화될 전망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적극 참여로 3차 매각은 성공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낙찰가에 따른 매각총액을 확인해 다음달중 매각물량 잔여분
3,500억원어치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기관투자가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전일보다 3~4배이상
몰렸다"며 "낙찰가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상향 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공개입찰을 마감 후 30일부터 12월3일까지 입찰서를
개봉해 낙찰자를 결정한 뒤 12월4일 발표한다.

낙찰자는 4~5일 이틀동안 국민은행 각지점에 청약금을 납부한후 주권교부증
을 받으며 내년 1월27일이후 실물주권으로 교환.교부된다.

< 김성택.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