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백54kV급 송전선로가 고장이 나면 고장구간을 즉시 파악,
정전지역을 자동복구할 수 있는 자동절체시스템(APRS)을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낙뢰등으로 인해 갑작스런 정전사고가 나면 사고선로와 정전
구간을 자동분리하고 부하부담이 적은 다른 선로로 자동절체함으로써 전력
공급 루트를 재구성해 주는 최첨단 복구설비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2년동안 모두 3억2천여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종전에 40~50분이 소요됐던 송전구간 복구를 3초안에
끝낼 수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또 대용량 차단기 교체에 드는 2백88여억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이달말까지 서울전력관리처 관내에 시범 설치를 완료, 운용할 계획
이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