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개막한 '제31회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눈조각존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대관령눈꽃축제는 '눈동이와 함께 떠나는 눈꽃 여행'을 주제로 눈 터널, 조각존, 플레이존, 아이스 카페, 눈썰매장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내달 2일까지 10일간 열린다./ 평창군 제공
호텔신라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면세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호텔신라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52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912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9476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순손실은 61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4분기 영업손실은 279억원으로 전년동기(18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9478억원과 640억원이었다.4분기 면세(TR) 부문 영업손실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 TR 부문 매출은 7735억원으로 0.2% 늘었다. 시내점 매출은 16.4% 줄었고 공항점 매출은 15.7% 증가했다.다만 4분기 호텔·레저부문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40.4% 늘었다. 이 부문 매출은 5.3% 증가한 1743억원이었다.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 부문은 예측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수익 확보를 위해 내실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호텔 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극장가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4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대박’ 영화가 두 편이나 나왔지만, 허리를 받쳐줄 ‘중박’ 영화들이 사라지고 외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영화 시장 경색으로 전반적인 제작 편수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비상계엄 사태로 지속되는 정국 혼란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영화관을 찾는 발길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신작과 <아바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할리우드발 블록버스터의 귀환은 영화계가 기대하는 반전카드다.지난해 관객 수, 극장 매출 다 꺾였다24일 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 누적 관객은 전년 대비 1.6%(201만명) 줄어든 1억2313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5952만명으로 급감한 연간 관객수는 2021년 6053만명, 2022년 1억1281만명, 2023년 1억2514만명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다시 주춤했다. 작년 총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한국영화 전성기였던 2억2666만명과 비교하면 절반(54.3%) 수준에 불과하다.지난해 상반기에 <파묘>(1191만)와 <범죄도시4>(1150만) 등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며 축포를 쐈지만, 300만~500만명 수준의 중박 영화가 자취를 감추며 흐름이 끊겼다. 추석 연휴에 개봉한 <베테랑2>(752만)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었던 것이다. 영진위 측은 “여름 성수기에 한국 대작 영화가 부재했고, 겨울 시즌에도 메가 히트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