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12.0%와 12.5%사이에서, 주가는 700에서 750사이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다.

이런 경우를 박스권 장세라고 한다.

용을 써도 승부가 잘 가려지지 않는 이런 장세는 투자자들을 몹시 지치게
한다.

그 결과 관망파들을 양산하게 되고 거래는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터널 속에 갇혀있다고 해서 결코 안전지대는 못된다.

박스가 열릴 무렵이면 주가는 항상 큰 폭으로 위로 튀거나 아래로 추락하곤
했다.

반등시도가 번번히 좌절되면서 고점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점은 좋지 않은
징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