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주초반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사상 최초로
6,5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이후 지속된 주가급등으로 차익실현매물이 늘어난
데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말들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2.0%(기존 2.2%로 발표)로 수정 발표
되어 인플레 우려가 줄어들면서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지난 3월이후 처음
으로 6.3%대로 떨어지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소비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다시 6,500포인트를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 등
하이테크 관련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나스닥(NASDAQ)지수가
연 5일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금리의 하향안정 추세에 힘입어 모건스탠리사와 스미스버니사가 평가
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아메리카은행, 내이션은행, 웰즈파고, 체이스맨해튼
은행 등 금융관련기업이 주가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여
석유관련기업인 텍사코 엑슨 셰브론 듀퐁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주식시장은 주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증가로 상승세를 보이던 대형
우량주가 주후반들어 차익실현매물의 증가로 약세로 반전하면서 닛케이지수가
0.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부동산 운송 등 내수관련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최근의 엔화 약세전환에 따라 기업수익 호전이 기대되는 도요타사 등 자동차
관련기업과 통신 전기.전자 등 수출관련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지속했다.

홍콩과 독일주식시장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금리안정과 소비지출 증가로
기업수익 호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각각 2.1%,3.0%나 급등하여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또한 대만주식시장도 지난주의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20%에서 25%로 확대)
발표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며 주중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주식시장도 경기 진작을 위한 달러화 강세유지 정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급등하여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