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분유회사인 미국 애보트사의 국내상륙에 맞춰 분유업계의 "맞수"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연 3,000억원대의 분유.이유식시장을 놓고 치열한
광고전에 나서 관심.

그동안 국내진출 기회를 엿보아온 애보트는 최근 "씨밀락" 상표의 분유및
이유식 판매를 개시하면서 내년까지 전체시장의 12%를 차지하겠다고 선언.

이에맞서 남양유업은 시리즈 형태로 지난 10월 선보인 "아기사랑 1.2.3.4"
라는 유제품 광고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나섰다.

남양유업은 10월중 이유식 180만캔과 분유 300만캔을 각각 판매하면서
유지해온 내수시장점유율을 고수하겠다는 전략.

매일유업 역시 남양을 겨냥해 "이유식, 이제 젖병을 버리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일맘마밀"의 광고에 열중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9월 79만캔(400g짜리 기준)에 그쳤던 이유식 판매량을
10월에 88만캔으로 늘린데 이어 지난달에는 다시 100만캔을 넘기는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국내업체간의 이같은 신경전으로 인해 분유시장 쟁탈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