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나의 사무실 이야기) '다차원 면접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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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미원그룹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여 "파격적인 면접"이라는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다차원 면접, 바로 그 다차원 면접을 통해 나는
현재의 직장에서 자기개발을 통한 꿈의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다차원 면접"이라는 것은 기존의 서류전형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실시하던 사장단면접을 폐지하고 선배사원과 응시자들이 회사 밖에서 집단
활동을 통해 면접하는 방법이다.
다차원면접은 일방적인 면접이 아니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한
자기표현과 상호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인력
채용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면접 과정은 채용면접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자유롭고
시종일관 여유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응시자 7명인 우리팀의 면접 장소로 결정된 곳은 한강 고수부지였다.
아침 9시에 고수부지 선착장에 모여 일단 면접위원들과 족구 시합을
한판 벌였다.
승부를 떠나 서먹한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으로 함께 땀흘려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족구 시합이 끝난후 주변 잔디밭에 모여 앉아 자기소개도 하고 주제토론도
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자료 면접이므로 이름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생활철학까지 공개하는
약간은 긴장되었지만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자신의 장점을 나타내고 평가받기위해 노래와 춤, 연극과 어학실력등을
총동원하여 모두들 열심히 자신이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잔디밭 모임이 끝난후에는 술 한잔과 담소를 곁들인 점심을 함께하였고
목욕탕에서는 면접위원과 응시자들이 서로의 등도 밀어주며 숨김없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면접이 끝날 즈음에는 호프집에서 맥주도 한잔씩하며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과 서로의 개인적인 고민들까지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친근감있는 분위기를 느꼈다.
면접을 받고있다는 느낌보다 마치 학교 선배를 오랜만에 만나 그간
못나눴던 얘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정직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었다.
너무 잘 보이려고 자신을 과장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다.
적극성을 갖고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로 말하되 확실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팀워크도 중요하다.
자신만 튀어 보이려고 상대 응시자를 무시해서는 자신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직장을 찾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다.
이보라 < (주)미원 기획관리팀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다차원 면접, 바로 그 다차원 면접을 통해 나는
현재의 직장에서 자기개발을 통한 꿈의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다차원 면접"이라는 것은 기존의 서류전형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실시하던 사장단면접을 폐지하고 선배사원과 응시자들이 회사 밖에서 집단
활동을 통해 면접하는 방법이다.
다차원면접은 일방적인 면접이 아니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한
자기표현과 상호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인력
채용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면접 과정은 채용면접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자유롭고
시종일관 여유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응시자 7명인 우리팀의 면접 장소로 결정된 곳은 한강 고수부지였다.
아침 9시에 고수부지 선착장에 모여 일단 면접위원들과 족구 시합을
한판 벌였다.
승부를 떠나 서먹한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으로 함께 땀흘려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족구 시합이 끝난후 주변 잔디밭에 모여 앉아 자기소개도 하고 주제토론도
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자료 면접이므로 이름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생활철학까지 공개하는
약간은 긴장되었지만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자신의 장점을 나타내고 평가받기위해 노래와 춤, 연극과 어학실력등을
총동원하여 모두들 열심히 자신이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잔디밭 모임이 끝난후에는 술 한잔과 담소를 곁들인 점심을 함께하였고
목욕탕에서는 면접위원과 응시자들이 서로의 등도 밀어주며 숨김없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면접이 끝날 즈음에는 호프집에서 맥주도 한잔씩하며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과 서로의 개인적인 고민들까지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친근감있는 분위기를 느꼈다.
면접을 받고있다는 느낌보다 마치 학교 선배를 오랜만에 만나 그간
못나눴던 얘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정직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었다.
너무 잘 보이려고 자신을 과장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다.
적극성을 갖고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로 말하되 확실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팀워크도 중요하다.
자신만 튀어 보이려고 상대 응시자를 무시해서는 자신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직장을 찾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다.
이보라 < (주)미원 기획관리팀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