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사거리와 영동대교사이 일대에 대규모 빌라촌이
형성되고 있다.

이곳엔 주로 지은지 20년정도된 단독주택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2~3년
전부터 이들 단독주택을 90~100평형대의 빌라로 재건축하는 붐이 일면서
빌라단지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10여개단지 300여가구의 빌라는 입주가 끝났고 최근 분양을
마쳤거나 분양이 진행중인 곳도 7개단지에 이른다.

또 재건축을 위해 시공사를 선정한 곳이 5개단지, 재건축을 추진 10여개
단지여서 이들을 모두 합할 경우 이곳에 들어서는 빌라는 30여개단지 600~
700여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재 분양이 진행중인 빌라는 3개단지.

두산건설이 100평형 14가구, 삼호가 98평형 30가구, 진도산업개발이
98평형 30가구를 각각 분양하고있다.

이들 빌라의 평당분양가는 1,000만~1,200만원선이며 분양율은 단지별로
60%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공사를 선정하고 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이 5개에 이른다.

제일제당이 100평형 16가구, 대우건설이 100평형 18가구, 삼호가 98평형
16가구, LG건설이 100평형 16가구, 연세건설이 90평형 17가구를 각각 지을
예정이다.

이들 신축예정인 빌라는 대부분 이주와 철거를 마쳐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게 되며 분양가는 기존빌라보다 가구당 4~5억원이 비싼 15억원선이다.

이곳에 빌라단지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는 것은 이 일대 단독주택들이
대부분 지은지 20년이상된 구옥이어서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는데다 팔기도
쉽지않아 빌라를 지어 분양하는게 집주인에게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청담동일대에선 고급빌라 분양이 잘되는만큼 시공사가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는 지주공동방식으로 빌라가 건축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이
일대에 빌라신축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