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이 없으면 빨리 퇴근하라.

늦게까지 남아 있어도 식권은 안준다"

현대상선은 1일 경쟁력 10%향상 원가 10%절감운동의 하나로 2일부터
토요일 점심식권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평일에도 저녁식권발급을 제한, 부서인원의 30%까지만 야근용 식권을
제공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10-10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과장급 10명으로 구성된
"청년이사회"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관계자는 "쓸데없이 남아 수당과 밥값만 축내는 일이 없도록 평소
업무집중도를 높이자는 취지"라며 "이 제도시행으로 연간 1억7천만원의
경비를 절감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약 1개월간 이 제도실시에 대한 사내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
수 사원들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외형적 비용절감효과도
크지만 사내 근무분위기 쇄신효과가 더 클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청년이사회 의장인 조용환전용선부과장은 "사내 각종 현안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 이를 최고경영진과 협의를 통해 개선함으로써
회사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청년이사회 활동의 목적"이라며 <>절수및
절전 <>부서별 소장도서의 데이터베이스화로 이중구입억제 <>개인컵사용및
종이컵 사용억제 <>점심시간 PC소등 <>10분 일찍 출근하기등 "10-10"
캠페인이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