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젖은 음식쓰레기의 매립장 반입을 금지시키고 내년부터
이를 본격화할 계획을 발표한뒤 음식찌꺼기 처리기기 제조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입된 음식쓰레기를 24시간내 98%이상 유기
분해되는 소멸식 쓰레기처리기 생산업체인 (주)리오환경(기장군 동부면)은
평소 월 15대정도의 처리기를 판매했으나 최근들어 대선주조 LG김해공장
성분도병원 등 20여곳의 병원과 학교 기업들로부터 50-3백kg급 처리기
25대를 주문받는 등 내년초까지 생산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는 일반가정에서도 음식물감량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1-2kg짜리 가정용과 20kg짜리 소규모업소용 처리기를 최근 개발
완료하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식물 발효건조기를 생산하고 있는 주레기환경공업(주)(사상구 모라동)도
평소 월 10대정도의 건조기를 판매했으나 이달의 경우 삼성자동차와 청학
초등학교 등 전국 30여개 기업 학교 등으로부터 주문을 이미 확보했으며
하루 20여통이상의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하루처리량 2백kg급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한 뒤 대형음식점과 일선구청을 겨냥, 활발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음식찌꺼기를 가열건조해 수분함량을 10분의 1까지 줄여주는 "매직콤"
생산업체인 국보기전(주)(연제구 거제동)는 "물기있는 음식쓰레기의 반입
금지 발표이후 매일 20여통의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며 소규모 아파트
단지에는 하루처리용량 60kg의 소형시설을, 대형음식점 등에는 1백20-5백kg
규모의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