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반도체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날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자동차 조선등은 수출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될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일 "97년 산업별 경기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및
내수부진으로 크게 위축됐던 산업활동은 내년 하반기들어서면서 석유화학
일반기계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
적이다.

자동차는 내년들어 선진국들의 저가소형차 수출공세에 밀려 부진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12.5%증가로 올해(16.9%)보다 둔화되고 생산도 올해(11.2%)보다
크게 꺾인 6.6%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는 내년에도 가격하락이 지속되긴 하지만 하반기들면서 64메가D램
으로 대체가 본격화돼 생산과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올해보다 각각 6.5%와
7.5%증가를 보일것으로 분석했다.

일반기계도 내년들어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호조로 생산이 올해(14.0%)보
다 높은 17.8%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과 섬유도 내년에 소폭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KIET의 온기운동향분석실장은 "엔화약세가 주춤해진데다 경기순환요인등
에 따라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서서히 회복신호를 보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