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2일 최근 폭설과 한파로 김장용 무 배추의 공급물량이 줄고
가격도 오르고 있어 긴급 가격 및 공급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는 우선 정부가 수매한 무와 배추 7만t과 농협의 계약재배물량
9만5천t을 집중 출하키로 하고 농협보유차량을 출하지원용으로 긴급
배치토록 했다고 밝혔다.

또 산지에서 무와 배추를 수확할 때 필요한 인력은 내무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농협등이 서로 협조,동원토록 하는 한편 경찰청에도
수송협조를 요청했다.

농림부는 주산지의 폭설로 무 배추의 수확및 수송이 부진한데다
김장수요가 늘고 있어 가격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나 날씨가 풀리면
3~4일후부터 진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의 반입량을 보면 무는 지난달30일 하루 1천t이던 것이
2일에는 4백52t으로 격감했고 배추도 1천8백t에서 9백70t으로 반감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에는 5t 1차당 1백만원 (상품기준)이었던
무 가격은 2일 1백70만원으로, 배추는 1백40만원에서 2백30만원으로
각각 급등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