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주도해온 국내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
(오피스)시장에 한글과컴퓨터사의 신제품인 "한글오피스96"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의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한글 오피스96"이 출시 3개월여만에 경쟁대상인 MS의 "오피스"
제품을 따돌리고 최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의 "한글 오피스96"은 지난 8월 공급이후 3개월만에 약
4만5,000개가 팔려 한달 평균 1만5,000개의 판매량을 보였다.

같은기간 MS의 "오피스"제품은 한달 평균 1만여개가 팔렸다.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제품이 이처럼 강한 판매신장을 보이는 것은
성능면에서는 각기 특징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가격은 18만원인데 비해 MS오피스 제품은 최고
60만원선에 판매되고있다.

또한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제품은 탑제된 워드기능(아래한글
워드프로세서)이 강점으로 부각돼 워드기능을 요구하는 중소업체에서 주로
이용되는데 비해 MS오피스는 계산용 스프레드시트(엑셀)기능이 탁월,
고도의 계산기능을 요구하는 대형업체가 선호하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MS가 독점해온 국내 오피스 제품시장에 한글과
컴퓨터가 가세, 양사간 균등한 경쟁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