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요지인 수원시 영통, 일월, 정자지구 등 3개 택지지구에서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7,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다.

이들 3개 택지가운데 정자지구와 일원지구는 처음 분양되는 물량이며
영통지구는 민간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마지막 물량이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나 의왕-고색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과천 등
외지로 나가기 수월하고 단지내 녹지공간, 교육시설이 잘 갖춰진 고급
주거지로서 수원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통지구

극동건설과 삼익주택이 민간건설업체로서는 마지막으로 29,32평형 등 모두
776가구를 내달 초순께 공급한다.

이들 업체는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상태여서 이달초 분양승인을 받아
곧바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단지는 차량으로 10분이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어 서울이나
외지로 나가기 수월한데다 단지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최근 수도권에서 조성되는 아파트단지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지역이다.

지난달 수원시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분양하고 남은 주공아파트의 경우
선착순 분양을 신청을 받는 당일에 미분양물량이 해소돼 이 지구의 인기를
입증했다.

<>정자지구

전체 17개 블록에서 모두 9,400여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1차로 현대산업개발, 풍림산업, 동신주택, 우방 등 8개업체가 이달 중순께
4,300여가구를 분양한다.

이 지구에서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 가운데 잔금계약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업체들이 우선 이달에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왕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상대적으로
영통지구보다 까다로운 반면 의왕-고색간 4차선도로를 이용하면 과천까지
2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분양가는 15%옵션 기준으로 평당 310만원-340만원선.

<>일월지구

코오롱, 청구, 성원건설 등 3개사가 택지개발지구로는 비교적 적은 물량인
2,088가구를 건립한다.

이번 주 안에 공급승인을 받아 분양에 들어갈 예정으로 7일께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은 자체 단지규모는 적은 반면 전체 건립가구수의 83%에 이르는
1,731가구가 30평형이상 중대형아파트라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영통지구보다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치는 않으나 경부철도 하서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의왕-고색 고속도로를 이용해 과천등지로 가기는
편하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