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 신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생활폐수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가 건설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종말 처리장에 시간당 217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력발전소를 5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98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이 발전소는 신천 하수처리장에서 신천과 금호강에서 유입되는 오폐수를
처리한 후 4.5m의 낙차를 이용, 전기를 얻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방류구와 하천 사이에 터빈 발전기를 설치하고 제어패널과 전기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내년말까지 소수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98년
2월 착공, 9월까지 완공해 99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활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소 건립은 지방자치단체중에서는 처음으로
에너지 절감차원에서 앞으로 모든 하수종말처리장에 도입될 전망이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