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과정에서 1만2천여개의 직책이 없어졌고 인력 감축및 재배치 과정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3일 오전 서울에 도착, 기자회견을 가진 체이스은행의 토머스 G.라브레크
행장(58)은 이같이 은행합병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라브레크행장은 지난 3월 미국의 체이스맨하탄은행과 케미칼은행의 합병을
통해 거대은행으로 재탄생한 체이스(자기자본규모 세계 4위)의 초대행장에
선출된 인물.

그는 "합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이라며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서는
합병의 초기기획단계에서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면밀한 시장분석및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브레크행장은 또 한국의 OECD 가입에 대해 "한국금융시장 자유화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아시아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중의
하나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