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창업투자회사인 무한기술투자와 공동으로 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다이아몬드룸에서 "스톡옵션제의 성공적인 국내 도입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스톡옵션제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창수 연세대
교수가 경영전략 측면에서 실무 등을 소개했다.

발표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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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키 위해 외형위주의 양적경영에서
탈피해 가치위주의 질적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의 성공을 위해선 기업경영 하부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며 그 핵심중
하나는 임직원에 대한 실적평가와 이에따른 보상시스템이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는 지난 9월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제도를
시행하는데 따른 세제지원책 준비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전문경영인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적절한 수준의 위험부담을
하며 기업자원의 낭비를 막자는데 촛점이 두어져 있다.

스톡옵션제는 세금과 회계 처리상 세가지 중요한 시점이 있다.

옵션이 부여된 시점, 임직원이 옵션을 행사해 회사주식을 취득하는 시점,
옵션의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매도하는 시점이다.

임직원은 옵션 제공시에 결정된 행사가격으로 행사시점에서 당해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옵션의 부여시점부터 최종 행사가능 시기까지는 일반적으로 5~10년의
만기를 가진다.

이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정부는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장기적 안목을 지녀야 한다.

도입 시행에 관계된 제반 의사결정을 기업의 자율에 맡기고 정부는
기업들이 제도를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둘째 갑작스런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도입보다는
기업환경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내부자거래의 방지를 위해 효율적인 감시 및 감독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

넷째 이 제도가 기업과 경영자에 대한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도로
악용되는 등의 역기능이 있음을 감안해 관련 규정과 조세제도를 정비하고
공시해야할 사항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기업 경영전략 측면에서는 이런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스톡옵션제는 고급인력이 필요하면서도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기술
집약형 중소창업기업에 도입할때 효과적이란 점이다.

둘째, 이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각 기업은 그 기업이 속한 산업규제의
정도, 기업규모, 경영자의 소유지분, 이사회의 조직, 기업의 성장성, 부채
의존도 등을 감안해 다양한 차원에서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셋째, 옵션의 부여후 기업이 무상증자나 할인된 가격으로 유상증자를
할 경우 또는 배당이나 주식분할을 할 경우 행사가격을 조정하는 등 신축성
있게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넷째, 장.단기의 각종 보상제도를 적용해 보상체계를 종합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