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수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서비스업종 창업이 주간 기준으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한주(11월24일~30일)동안 전국에서 새로 문을 연 기업수는
총 366개로 전주에 비해 30개 늘었다.

특히 서울을 기준으로 볼때 서비스업종 창업기업수는 88개로 전주(75개)에
비해 13개 증가, 올들어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전주보다 23개 많은 275개가 창업했으며 지방에서는 7개
늘어난 91개 기업이 문을 열었다.

지방가운데 인천(29개)과 부산(24)에서는 창업기업수가 늘어난 반면
광주(12) 대전(13)등은 줄었다.

업종별로는(서울 기준) 전주 각각 5개로 창업이 부진했던 섬유와 기계가
이번주에는 각각 18개와 13개로 크게 늘어난 것을 비롯, 잡화(13개)
건자재(3)등의 창업이 활발했다.

반면 건설(21개) 무역(20) 전기전자(11)업종은 창업이 부진했다.

지난주 문을 연 기업가운데는 PC제조판매업체인 엘지아이비엠(자본금
243억원)이 자본금 규모가 가장 컸다.


<> 화이버정보통신 =건물내의 전화선과 컴퓨터통신망등을 한데 엮는
통합배선의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하는 업체이다.

고명곤대표(40)는 현대전자 영업파트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와 컴퓨터판매를 업으로하는 "씨앤씨테크"라는 개인회사를
4년간 운영해오다 사업부문의 확장과 전문화를 위해 이번에 법인화했다.

화이버정보통신에는 현재 1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1억2,000만원.

직원들은 이 부문 경력이 3년에서 8년정도의 베테랑급이라는게 고사장의
설명이다.

455-9096

<> 마포산업전자 =계측기기 전문생산업체.

지난 87년 인천에서 문을 연지 약 10년만에 근거를 서울로 옮겼다.

통신케이블공사시 홀내 유독가스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가스농도측정
장비와 탄광갱내의 가연성가스측정기 등 다양한 종류의 계측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가스농도측정장비등 일부 제품은 브랜드명 "핀치(finch)"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제어기기와 시험분석기기, 통신기기 등도 생산할
계획이다.

최정환대표(49)는 "지난해에는 약 2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0%가까이 늘어난 33억원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3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이 회사의 자본금은 2억7,200만원.

636-8448

<> 엘지아이비엠 =PC(개인용컴퓨터)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지난 11월 출범해 이번에 법인등기를 마쳤다.

엘지아이비엠은 LG와 IBM이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해 만들어졌으며
LG전자와 IBM의 기존 모델을 판매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창규대표(53)는 "영업망은 기존 LG전자의 영업망을 그대로 이용할
계획"이라며 "내년 매출목표를 5,000억원정도로 잡고있다"고 밝혔다.

자본금은 243억원으로 최근들어 가장 큰 규모이다.

본사는 대치동 LG영동빌딩에 있다.

3459-5136

<> 다정모피 =피혁 및 모피원단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회사.

대표이사는 정낙목(35)사장이며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이 회사는 모피류의 제조.판매외에 무스탕업체에 칼라를 납품하는 일도
함께 한다.

정사장은 "올 겨울은 예년보다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매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내년도 매출목표액을 60~70억원으로
잡고 있다.

(02)884-3205.

<> 현대정밀산업 =토목시험기 측량기등 건물과 토지의 안전진단장비를
제작.판매하는 업체.

대표이사는 박만수(43)사장이며 자본금은 3억원이다.

이사장은 측량기와 시험기등의 분야에서 15년간 근무하다 이번에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의 주 고객은 학교 관공서와 현대 삼성 대우등 대기업체등
안전장비를 필요로 하는 곳이다.

아직은 내수시장에만 치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측량기의 해외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사장은 "최근 불황의 여파로 주문이 주춤하고 있지만 대형붕괴사건이후
안전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내년도 매출목표액은 70억원.

(02)278-0046.

<>세누피 =대전지역에서 피혁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부운물산(신발) 원진산업(쇼파) 한일(의류) 세한(핸드백)등 4개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무역협회의 도움을 받아 구체화시키고 있다.

현재 시제품을 백화점에 공급해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있는데 이달중
전국에10여개의 직영매장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참여업체의 해외수출망을 통해 자체브랜드인 "세누피"로
해외수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중으로 판매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동브랜드사업을 구체화 할 계획"이라며"브랜드의 해외인지도를 높여
해외시장을공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42)257-5151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