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이란 1960년대 중반 미국에서 등장한 미술사조다.

미니멀리즘이란 명칭은 영국의 비평가 리처드 볼하임이 1965년 "아트
매거진"에 "미니멀아트론"을 발표하면서 공식화됐다.

미니멀 아트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일종의 저항내지 반동으로 생겨난
만큼 표현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 또는 조각에서 나타낼 수 있는 일체의 환영 (일루전)을 배제하는 것.

그림의 경우 원근감은 물론이요 입체감과 공간감까지 모두 제거한다.

사물의 재현이라는 그림의 기본적 속성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
연상시키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그 결과 단순한 격자무늬를 연속적으로 배열하거나 수학적 원칙에 따라
화면이 분할된 벽지같은 그림, 나아가 화면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
같은 단색조 그림들이 등장했다.

미니멀리즘의 대표적 작가로는 지난 가을 국내 (갤러리현대)에서
전시회를 가진바 있는 엘즈워드 켈리를 비롯 프랑크 스텔라, 도널드 주드,
케네드 놀런드, 잭 영거맨 등이 꼽힌다.

미니멀리즘은 한국 일본등 동양에도 영향을 미쳐 이우환 박서보씨 등을
중심으로 한 모노크롬파를 만들어냈다.

조각 또한 일체의 형상이 배제된 상자나 선반, 받침같은 것들이 탄생했다.

미니멀리즘은 당시 건축과 인테리어부문에서도 유행해 건축의 경우
일체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직육면체 건물이 양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