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설에 대한 채권단과 한일그룹의 자산부채 평가차액이 9,000억원에
이르는 등 인수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우성그룹 15개 채권단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제일은행에서 개최된 "우성그룹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채권단의 의뢰를 받아 실사를 진행한 안건회계법인은
우성그룹의 자산부족액이 8,9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일그룹의 의뢰로 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측은 부족자산
규모를 1조8,000억원이라고 주장, 양측의 자산평가 차액은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부동산평가에서 2,200억원 <>매출채권에서 2,300억원 <>우발
채무에서 4,50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채권단은 또 우성그룹에 대한 담보권을 일괄 해지해달라는 한일그룹의 요구
에 대해 추가담보를 제공하고 증자일정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응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조만간 채권금융기관및 한일그룹이 참여하는 "실사조정및 금융조건
실무팀"을 구성, 오는 15일까지 평가차액의 조정을 재시도할 방침이다.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연내에 금융조건을 확정하고 우성인수
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