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이 오는 2011년까지 18개 선석을 갖춘 신항만으로 개발된다.

인천지방해운항만청은 3일 "인천 북항 기초자료 조사 및 평가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한 북항개발안을 마련했다.

인천해항청이 지난해 12월 (주)대영엔지니어링과 우대기술단에 4억1천여
만원을 들여 용역을 줘 마련한 이 안에 따르면 1단계로 오는 2001년까지
서구 원창동 일대해안가 4.4km를 따라 5만t급 선석 4개와 2만t급 선석
7개를 개발하고 2단계로 2011년까지 5만t급 선석 4개, 3만t급 1개, 2만t급
선석 2개를 추가 건설한다는 것이다.

총 사업비 8천5백10억원 가량이 소요될 북항 개발은 준설토 투기장과
항로준설등 기반시설 조성은 정부가 맡고 부두개발은 민자를 유치키로
했다.

이같은 북항개발 계획은 오는 2011년이면 인천항 물동량이 지난해
1억t의 배이상인 2억2천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 인천항의 기능재조정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북항이 개발되면 배후지역에 위치한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목재,
고철, 사료용 부원료 등을 주로 취급하게 되고 인천 내항은 컨테이너와
자동차 등 청정화물을, 남항은 시멘트, 석탄, 모래 등을 처리하며,
연안항은 어선 및 여객부두로 전용화된다.

인천해항청은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께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한뒤 사업자를 선정, 내년 7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