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김영근특파원] 외국기업의 대중국 특허출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중국특허대리홍콩유한공사와 북경주재 업체들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한국 미국 일본 독일등이 중국정부에 출원한 특허신청건수는 1만6
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기업이나 개인이 중국당국에 출원한 특허신청건수가 5천5
백건으로 가장 많고 미국 3천5백건, 독일 1천4백건 등이다.

한국도 지난해까지 연간 5백~6백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크게 증가, 10월말
까지 1천2백건에 달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중국 당국에 출원한 외국기업의 총 특허신청건수중 7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홍콩 대만기업등이 50~8백건씩 출원하고
있다.

외국기업이 출원한 특허를 유형별로 보면 발명특허가 전체의 82%로 가장 많
고 실용신안특허와 의관설계특허가 각각 8%와 10%이다.

대만과 홍콩기업들은 주로 실용신안특허에 치중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특허출원건수가 늘고 있는 것은 자사가
특허를 중국에 등록하기 전에 중국의 개인이나 기업이 유사특허를 신청하는
경우가 허다한데다 특허를 침해당했을 경우 보상받을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지난 94년1월1일 국제특허협력조약에 가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