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계속 상승하던 수입원자재가격이 원유가격의 하락에 힘입
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무역대리점협회가 4일 발표한 "11월 주요수입원자재 오퍼가격동향"보
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펄프와 고지 원피
및 원당등 수입비중이 큰 품목들의 가격이 같이 떨어지면서 수입원자재 평
균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원자재수입시세를 계수화한 AFTAK지수도 전월대비 0.27포인트
하락한 94.7 6을 기록했다.

국제원유가격은 그동안 동절기 수요증가와 재고량 감소등의 이유로 강세
를 보였으나 11월 들어서 미국의 난방유및 휘발유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가 감소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산유량이 쿼터량이상이라는 분석이 제
기되면서 전월보다 4.49% 떨어진 21.2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프타를 비롯 등유와 프로판 벤젠등의 유화원료시세는 11월들어
동절기 수요량 증가에 따라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철강재및 비철금속류
도 재고량이 부족해지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펄프와 고지시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구매량이 감소하
고 전반적인 제지경기가 부진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