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웅근 <서울시스템 회장> .. 전자출판 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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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이 침체속으로 빠져들고 있던 지난달 22일.
증권가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하나 벌어졌다.
그날 마감된 장외시장등록 입찰결과 1백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회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전자출판 및 전자서체 전문업체인 서울시스템사.
이때부터 서울시스템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회사이길레"라는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서울시스템 이웅근회장.
지난 85년 창립후 줄곧 이 회사를 경영해온 인물이다.
세간의 의문에 대해 이회장은 "외국회사가 탐내는 고유 기술을 많이 갖고
있는 회사"라고 대답한다.
평창동 그의 사무실을 찾아 전자출판업계 흐름과 그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 만난사람 = 한우덕 과학정보통신부기자 ]
======================================================================
-서울시스템사는 아직도 낮선 회사인데요.
어떤 회사입니까.
"지난 10여년간 전자출판분야 외길을 달려왔습니다.
신문전산제작시스템(CTS) 및 일반 전자출판시스템, 전자서체(폰트)개발에
주력해왔지요.
특히 폰트는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글꼴 한 벌"을 말하는 것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핵심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그간 축적된 전자출판 및 폰트기술을 응용한 상업용 소프트
웨어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350여명 정도입니다"
-지난번 장외시장 등록 입찰에서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서울시스템은 국내 CTS시장의 약 70%, 일반 전자출판분야에서 5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약 1,500만자의 전자서체를 보유, 이에 대한 자산가치만도
줄잡아 2,000억원에 달할 것입니다.
남들이 이 점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응찰했다더군요"
-외국인 응찰이 많았던 것은 국제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얘기인데요.
"서울시스템은 국내 보다는 일본 미국 등에서 더 많이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후지제록스 니코 다이니본스크린 등의 회사가 있지만 이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체는 각각 100만자 정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개발한 1,500만자에는 일본에서 사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체가
다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도 미국의 애플 등은 아시아 프린터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 폰트기술
수입을 문의해오고 있습니다.
폰트에 관한한 아시아 나아가 세계를 제패하자는게 저의 꿈입니다"
-일본의 전반적인 컴퓨터 기술은 우리보다 한수 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공략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텐데요.
"전자출판업은 문화와 직접 관련된 겁니다.
"전자출판업을 외국, 특히 일본에 의존해서는 되겠느냐"는 일념으로
매달렸습니다.
이 시장을 일본기업에 빼앗긴다면 또다른 문화종속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실 우리가 이 일을 시작하기전인 80년대 초 국내 전산사식기시장은
일본에 의존했었죠.
지금은 상황이 거꾸로입니다.
일본의 호적전산화 작업에 우리가 개발한 글꼴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진이 개발한 유니코드는 일본 문부성에 공급됩니다"
-서울시스템의 유니코드는 개발 당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서로 다른 언어로 된 각종 자료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할때 필요한 기술입니다.
세계 내노라하는 폰트전문회사들이 50여개 언어를 한 컴퓨터상에 나타낼
수 있도록하는 유니코드 서체개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공했습니다.
한글프로그램을 영어운영체계에서 작동하면 글자 대신 이상한 기호만
나오는 현상을 보았을 겁니다.
유니코드가 상용화되면 이같은 현상은 막을 수 있지요.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한 쾌거였습니다"
-일본진출에 특히 관심이 많으시군요.
"일본에 한자를 전수시켰던 왕인박사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일본은 우리가 조선왕조실록을 CD-롬으로 담아 편찬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의 역사서적인 일본서기 등에 대한 전산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 작업에 우리가 개발한 전자서체가 지원된다는 점이지요.
왕인박사가 일본에 한자를 전수했다면 서울시스템은 전자글꼴을 전수한
셈이지요"
-조선왕조실록 CD-롬은 컴퓨터업계 뿐만 아니라 역사학 국문학 등의
학계에서도 커다란 충격을 주었는데요.
"조선왕조실록 CD-롬 간행계획이 입안된후 3년반동안의 연구 끝에
개발했습니다.
한글 번역작업으로 치자면 26년만의 성과입니다.
조선시대 사관 2천5백여명이 우리 세대에게 물려준 원고지 2억장, 63빌딩
3배 높이 분량의 세계 최대 역사물을 CD-롬 3장에 담았습니다.
다양한 검색기능을 설치,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관심있는 분야를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전자편집 및 전자글꼴기술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입니다.
광해군에 대해 알고싶을 경우 광해군 단어검색을 통하면 왕조실록에
나와있는 광해군 관련 사항이 금방 나타나게 됩니다.
일본에서도 왕조실록 CD-롬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앞선 문헌정보검색
시스템이라고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이유라도 있습니까.
"북한은 우리보다 먼저 조선왕조실록을 한글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는 대대적으로 선전했지요.
"무엇인가 그들을 압도할 수 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겁니다.
당초에는 정부측의 지원이 있기로 돼있었지만 한푼도 못받았어요.
힘든 일이었지만 작업에 참여한 우리 기술진과 학계 인사들이 역사적인
소명감을 갖고 열의를 보여준 덕택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서울시스템의 기술개발 관련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일본 후지쓰와 공동으로 우리나라의 한글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의
문자도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폰트기술을 개발, 내년초 공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의 출력속도 보다 최고 5배나 빨라 동양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분야 국내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할 텐데요.
"삼성전자 현대미디어 IBM 등 대기업들이 활동중입니다.
그러나 경쟁상대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대기업들은 대기업으로서의 장점이 있겠지만 서울시스템은 중견기업으로서
기술발전 추이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소프트웨어산업은 인력이 생명인데요.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 인력개발입니다.
회사가 어려울때도 유능한 인력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평창동에 서체개발 연구원만 80명이나 됩니다.
강남에도 120여명의 전자출판관련 기술인력이 있고요"
-이번 장외증시 상장으로 회사 경영방침에 어떤 변화를 줄 계획입니까.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방송시장으로도 진출도 계획중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소프트매직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 전자
출판 및 CTS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국내 방송사와의 협의를 거쳐 주요 프로그램을 소프트웨어로
개발, 보급하는 일에 나설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비지니스 보다는 기술축적 차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사업성을 고려한 제품도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사업을 한다고 마음만 먹으면 금방 외형이 불어날 겁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약 2백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많은 수준은 아니죠.
내년에는 500억달러 정도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이 있을 텐데요.
"전자문화사업에 몸담고 있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느낌니다.
내가 하는 일이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 즐거움이 없습니다.
일욕심이 많은 나의 성격 탓에 부하 직원들은 고생 꽤나 할겁니다.
토요일 일요일 구분없이 일하고 밤샘하는 날도 많지요.
"미친사람만 빼고 다 나가라".
내 신조입니다.
일에 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조직입니다.
일이 많다고 나간 사람들도 나중에는 다시 돌아오더군요"
-앞으로 경영포부를 듣고싶습니다.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기분으로 고유 기술을 축적해나갈 따름입니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국내 컴퓨터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면 나의 사명은
끝난 겁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
증권가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하나 벌어졌다.
그날 마감된 장외시장등록 입찰결과 1백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회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전자출판 및 전자서체 전문업체인 서울시스템사.
이때부터 서울시스템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회사이길레"라는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서울시스템 이웅근회장.
지난 85년 창립후 줄곧 이 회사를 경영해온 인물이다.
세간의 의문에 대해 이회장은 "외국회사가 탐내는 고유 기술을 많이 갖고
있는 회사"라고 대답한다.
평창동 그의 사무실을 찾아 전자출판업계 흐름과 그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 만난사람 = 한우덕 과학정보통신부기자 ]
======================================================================
-서울시스템사는 아직도 낮선 회사인데요.
어떤 회사입니까.
"지난 10여년간 전자출판분야 외길을 달려왔습니다.
신문전산제작시스템(CTS) 및 일반 전자출판시스템, 전자서체(폰트)개발에
주력해왔지요.
특히 폰트는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글꼴 한 벌"을 말하는 것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핵심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그간 축적된 전자출판 및 폰트기술을 응용한 상업용 소프트
웨어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350여명 정도입니다"
-지난번 장외시장 등록 입찰에서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서울시스템은 국내 CTS시장의 약 70%, 일반 전자출판분야에서 5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약 1,500만자의 전자서체를 보유, 이에 대한 자산가치만도
줄잡아 2,000억원에 달할 것입니다.
남들이 이 점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응찰했다더군요"
-외국인 응찰이 많았던 것은 국제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얘기인데요.
"서울시스템은 국내 보다는 일본 미국 등에서 더 많이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후지제록스 니코 다이니본스크린 등의 회사가 있지만 이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체는 각각 100만자 정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개발한 1,500만자에는 일본에서 사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체가
다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도 미국의 애플 등은 아시아 프린터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 폰트기술
수입을 문의해오고 있습니다.
폰트에 관한한 아시아 나아가 세계를 제패하자는게 저의 꿈입니다"
-일본의 전반적인 컴퓨터 기술은 우리보다 한수 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공략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텐데요.
"전자출판업은 문화와 직접 관련된 겁니다.
"전자출판업을 외국, 특히 일본에 의존해서는 되겠느냐"는 일념으로
매달렸습니다.
이 시장을 일본기업에 빼앗긴다면 또다른 문화종속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실 우리가 이 일을 시작하기전인 80년대 초 국내 전산사식기시장은
일본에 의존했었죠.
지금은 상황이 거꾸로입니다.
일본의 호적전산화 작업에 우리가 개발한 글꼴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진이 개발한 유니코드는 일본 문부성에 공급됩니다"
-서울시스템의 유니코드는 개발 당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서로 다른 언어로 된 각종 자료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할때 필요한 기술입니다.
세계 내노라하는 폰트전문회사들이 50여개 언어를 한 컴퓨터상에 나타낼
수 있도록하는 유니코드 서체개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공했습니다.
한글프로그램을 영어운영체계에서 작동하면 글자 대신 이상한 기호만
나오는 현상을 보았을 겁니다.
유니코드가 상용화되면 이같은 현상은 막을 수 있지요.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한 쾌거였습니다"
-일본진출에 특히 관심이 많으시군요.
"일본에 한자를 전수시켰던 왕인박사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일본은 우리가 조선왕조실록을 CD-롬으로 담아 편찬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의 역사서적인 일본서기 등에 대한 전산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 작업에 우리가 개발한 전자서체가 지원된다는 점이지요.
왕인박사가 일본에 한자를 전수했다면 서울시스템은 전자글꼴을 전수한
셈이지요"
-조선왕조실록 CD-롬은 컴퓨터업계 뿐만 아니라 역사학 국문학 등의
학계에서도 커다란 충격을 주었는데요.
"조선왕조실록 CD-롬 간행계획이 입안된후 3년반동안의 연구 끝에
개발했습니다.
한글 번역작업으로 치자면 26년만의 성과입니다.
조선시대 사관 2천5백여명이 우리 세대에게 물려준 원고지 2억장, 63빌딩
3배 높이 분량의 세계 최대 역사물을 CD-롬 3장에 담았습니다.
다양한 검색기능을 설치,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관심있는 분야를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전자편집 및 전자글꼴기술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입니다.
광해군에 대해 알고싶을 경우 광해군 단어검색을 통하면 왕조실록에
나와있는 광해군 관련 사항이 금방 나타나게 됩니다.
일본에서도 왕조실록 CD-롬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앞선 문헌정보검색
시스템이라고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이유라도 있습니까.
"북한은 우리보다 먼저 조선왕조실록을 한글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는 대대적으로 선전했지요.
"무엇인가 그들을 압도할 수 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겁니다.
당초에는 정부측의 지원이 있기로 돼있었지만 한푼도 못받았어요.
힘든 일이었지만 작업에 참여한 우리 기술진과 학계 인사들이 역사적인
소명감을 갖고 열의를 보여준 덕택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서울시스템의 기술개발 관련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일본 후지쓰와 공동으로 우리나라의 한글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의
문자도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폰트기술을 개발, 내년초 공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의 출력속도 보다 최고 5배나 빨라 동양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분야 국내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할 텐데요.
"삼성전자 현대미디어 IBM 등 대기업들이 활동중입니다.
그러나 경쟁상대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대기업들은 대기업으로서의 장점이 있겠지만 서울시스템은 중견기업으로서
기술발전 추이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소프트웨어산업은 인력이 생명인데요.
"가장 주력하는 부분이 인력개발입니다.
회사가 어려울때도 유능한 인력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평창동에 서체개발 연구원만 80명이나 됩니다.
강남에도 120여명의 전자출판관련 기술인력이 있고요"
-이번 장외증시 상장으로 회사 경영방침에 어떤 변화를 줄 계획입니까.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방송시장으로도 진출도 계획중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소프트매직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 전자
출판 및 CTS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국내 방송사와의 협의를 거쳐 주요 프로그램을 소프트웨어로
개발, 보급하는 일에 나설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비지니스 보다는 기술축적 차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사업성을 고려한 제품도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사업을 한다고 마음만 먹으면 금방 외형이 불어날 겁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약 2백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많은 수준은 아니죠.
내년에는 500억달러 정도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이 있을 텐데요.
"전자문화사업에 몸담고 있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느낌니다.
내가 하는 일이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 즐거움이 없습니다.
일욕심이 많은 나의 성격 탓에 부하 직원들은 고생 꽤나 할겁니다.
토요일 일요일 구분없이 일하고 밤샘하는 날도 많지요.
"미친사람만 빼고 다 나가라".
내 신조입니다.
일에 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조직입니다.
일이 많다고 나간 사람들도 나중에는 다시 돌아오더군요"
-앞으로 경영포부를 듣고싶습니다.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기분으로 고유 기술을 축적해나갈 따름입니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국내 컴퓨터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면 나의 사명은
끝난 겁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