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명예회장 추대 및 신임회장 취임식이 4일 오전 9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두산그룹 문화센터인 연강홀에서 열렸다.

박용오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두산그룹의 창업2세기가
시작되는 97년을 앞두고 그룹회장으로 취임해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그룹의 새로운 면모를 구축하기 위해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기업풍토
조성에 힘쓰는 한편 사장중심의 책임경영체제 확립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용곤 명예회장은 "작년말이후 사업구조 조정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않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늘의 시련과 난관은 창업2세기를
열기 위한 진통으로 생각한다"며 "새회장을 중심으로 1백년 전통과 저력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취임식은 개회선언에 이어 박 명예회장의 경영활동상을 담은
비디오상영, 명예회장 인사말, 기념품 및 꽃다발 증정, 그룹기 전달,
신임회장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