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살빼는 약' "불꽃경쟁" .. 신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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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계에 "살빼는 약" 개발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비만약이 황금시장으로 부상한 것은 이미 오래전.
미국에서만도 비만인구가 6천만명을 헤아린다.
한국의 인구만큼(4천5백만명)이 매년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비만시장을 표적으로 그동안 갖가지 약이 개발됐지만 아직은 춘추전국시대.
비만을 완전 제압한 천하통일 약은 아직 없다.
비만의 특효약을 개발만 하면 "돈방석"에 앉는 셈이다.
유수제약업체들이 살빼는 약 개발에 사운을 거는 것도 이래서다.
제약업체들의 신약 개발 포커스는 비만의 생화학적 원인 규명.
살이 찌게 하는 매카니즘을 찾아내 비만을 원천봉쇄하는 차세대 약품
개발이 목표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아메리칸홈프로덕트사의 "레둑스".
미국 제약회사로서는 20여년만에 첫 개발한 비만약이다.
이 제품은 발매 5개월만에 1백20만명이 처방받았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
이다.
매출도 월 2천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독일 BASF사의 미국 자회사인 놀사가 개발한 "메리디아"는 레둑스 유사품.
흥분하면 식욕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CRF)분비를 촉진, 흥분하게 만드는 원리다.
그러나 혈압을 높이는등부작용이 크다는게 흠이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는데 촛점을 맞춘 제품이 "제니컬".
로슈사가 개발한 이 약은 지방흡수를 부분적으로 차단해 준다.
97년 발매예정.
최신 연구결과를 발빠르게 이용하는 제약회사들도 많다.
학자들은 최근 식욕을 관장하는 유전자 5개와 호르몬 10개를 발견했다.
이들은 서로 얽혀 식욕을 통제하는 "회로"를 형성한다.
이 회로가 일종의 "체중조절계"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체중조절계"의 경고 눈금이 너무 높게 맞춰져 있으면 바로 비만환자가
된다는게 학자들의 생각이다.
"차세대 비만약은 바로 이 체중감지계의 작동눈금을 낮게 맞추는 역할을
하게 된다"(록펠러대학의 비만전문가 루돌프리벨).
암젠사는 이런 체중조절 호르몬중 하나인 "렙틴"을 이용해 비만약 개발에
착수했다.
렙틴은 "이제 몸안에 지방이 충분히 쌓였으니 그만 먹으라"는 메시지를
뇌로 보내는 호르몬.
실험 결과 렙틴주사를 맞은 쥐는 몸무게가 최고 40%나 줄었다.
밀레니엄사도 렙틴과 비슷한 성분의 약개발을 연구중이다.
이 약을 먹으면 렙틴의 메시지를 받는 뇌기관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먹는
것을 중단하게 된다는게 밀레니엄사의 설명이다.
파이저, 브리스톨마이어스큅사등 굵직굵직한 제약업체들은 "신경펩타이드"
(NPT)쪽에 연구촛점을 맞추고 있다.
NPY는 지금까지 발견된 식욕자극제중 가장 강력한 물질.
NPY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뇌속의 수신기관을 차단해 버리면 식욕이 감퇴
된다.
이런 차단제는 렙틴성분의 약보다 개발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파이저사는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인간을 대상으로 NPY약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께면 첫 실험결과가 나온다.
일라이릴리사는 부작용 없는 CRF에 승부를 걸었다.
학자들은 최근 입맛을 떨어뜨리면서도 부작용은 없는 CRF계 호르몬
"우로코틴"을 발견했다.
일라이릴리는 이 연구결과를 이용, 우로코틴과 비슷한 성분의 약을 개발
하고 있다.
이제 초콜릿 케익을 맘대로 먹으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수 있는
날이코앞에 닥친 걸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애석하게도 "노"다.
암젠사를 도와 비만약을 개발중인 프리드만박사조차도 이렇게 단언한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결코 약 몇알로 건강을
살 수는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
비만약이 황금시장으로 부상한 것은 이미 오래전.
미국에서만도 비만인구가 6천만명을 헤아린다.
한국의 인구만큼(4천5백만명)이 매년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비만시장을 표적으로 그동안 갖가지 약이 개발됐지만 아직은 춘추전국시대.
비만을 완전 제압한 천하통일 약은 아직 없다.
비만의 특효약을 개발만 하면 "돈방석"에 앉는 셈이다.
유수제약업체들이 살빼는 약 개발에 사운을 거는 것도 이래서다.
제약업체들의 신약 개발 포커스는 비만의 생화학적 원인 규명.
살이 찌게 하는 매카니즘을 찾아내 비만을 원천봉쇄하는 차세대 약품
개발이 목표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아메리칸홈프로덕트사의 "레둑스".
미국 제약회사로서는 20여년만에 첫 개발한 비만약이다.
이 제품은 발매 5개월만에 1백20만명이 처방받았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
이다.
매출도 월 2천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독일 BASF사의 미국 자회사인 놀사가 개발한 "메리디아"는 레둑스 유사품.
흥분하면 식욕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CRF)분비를 촉진, 흥분하게 만드는 원리다.
그러나 혈압을 높이는등부작용이 크다는게 흠이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는데 촛점을 맞춘 제품이 "제니컬".
로슈사가 개발한 이 약은 지방흡수를 부분적으로 차단해 준다.
97년 발매예정.
최신 연구결과를 발빠르게 이용하는 제약회사들도 많다.
학자들은 최근 식욕을 관장하는 유전자 5개와 호르몬 10개를 발견했다.
이들은 서로 얽혀 식욕을 통제하는 "회로"를 형성한다.
이 회로가 일종의 "체중조절계"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체중조절계"의 경고 눈금이 너무 높게 맞춰져 있으면 바로 비만환자가
된다는게 학자들의 생각이다.
"차세대 비만약은 바로 이 체중감지계의 작동눈금을 낮게 맞추는 역할을
하게 된다"(록펠러대학의 비만전문가 루돌프리벨).
암젠사는 이런 체중조절 호르몬중 하나인 "렙틴"을 이용해 비만약 개발에
착수했다.
렙틴은 "이제 몸안에 지방이 충분히 쌓였으니 그만 먹으라"는 메시지를
뇌로 보내는 호르몬.
실험 결과 렙틴주사를 맞은 쥐는 몸무게가 최고 40%나 줄었다.
밀레니엄사도 렙틴과 비슷한 성분의 약개발을 연구중이다.
이 약을 먹으면 렙틴의 메시지를 받는 뇌기관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먹는
것을 중단하게 된다는게 밀레니엄사의 설명이다.
파이저, 브리스톨마이어스큅사등 굵직굵직한 제약업체들은 "신경펩타이드"
(NPT)쪽에 연구촛점을 맞추고 있다.
NPY는 지금까지 발견된 식욕자극제중 가장 강력한 물질.
NPY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뇌속의 수신기관을 차단해 버리면 식욕이 감퇴
된다.
이런 차단제는 렙틴성분의 약보다 개발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파이저사는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인간을 대상으로 NPY약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께면 첫 실험결과가 나온다.
일라이릴리사는 부작용 없는 CRF에 승부를 걸었다.
학자들은 최근 입맛을 떨어뜨리면서도 부작용은 없는 CRF계 호르몬
"우로코틴"을 발견했다.
일라이릴리는 이 연구결과를 이용, 우로코틴과 비슷한 성분의 약을 개발
하고 있다.
이제 초콜릿 케익을 맘대로 먹으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수 있는
날이코앞에 닥친 걸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애석하게도 "노"다.
암젠사를 도와 비만약을 개발중인 프리드만박사조차도 이렇게 단언한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결코 약 몇알로 건강을
살 수는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