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원화환율의 등락폭이 커짐에 따라 현물환거래는 줄어든 반면
선물환 등 파생외환상품 거래는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4일 지난 3.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파생외환상품 거래규모는
875억달러로 전분기(753억달러)보다 1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2,326억달러로 전분기(2,504억달러)보다 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외환거래중 파생외환 상품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4분기 23.1%에서 27.3%로 높아졌다.

한은은 하반기들어 원화환율의 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현물환거래는 감소한 반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노력 등으로 파생외환상품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파생외환상품 거래중 선물환 거래규모는 595억달러로 전분기의 536억달러
보다 11.0% 증가했다.

금융선물거래는 280억달러로 전분기(217억달러)보다 29.0%나 늘었다.

이는 국내은행의 외국통화표시 채권발행에 따른 금리리스크헷지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이자율 선물거래를 중심으로 은행자체 거래규모가 확돼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외환상품이란 환율 이자율 주가 등의 움직임에 따른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위험을 회피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금융계약으로 선물환 금융선물
옵션 스와프 등을 말한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