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조준이 용이한 티잉그라운드의 한쪽 지역을 선택한다-평평한 곳을
골라 볼을 티업한다-목표지점을 바라보며 어드레스 자세를 잡아 본 후
연습스윙을 한다-정식으로 어드레스를 한다-이때는 볼의 위치가 왼발
뒤꿈치선상인가를 점검하고 또 목표점과 몸이 스퀘어가 됐는가에 집중한다"
이상은 어드레스 과정을 풀어 본 것이다.

과연 맞는 얘기인가.

어느정도는 맞는다.

그러나 점수로 따지면 결코 50점을 넘지 못한다.

우선 목표설정은 어드레스하면서 하는 게 아니라 페어웨이를 정면으로
바라 보며 하는 게 정석이다.

어드레스하며 목표를 잡으면 등뒤 부분이 사각이 되지만 정면으로
바라보면 보다 쉽게 샷의 각도를 도출할 수 있다.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으면 헤드 페이스를 그 목표점을 향해 볼뒤에
댄다.

바로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

헤드 페이스를 목표점을 향해 대는 것으로 겨냥은 완성되는 것.

양발위치는 바로 그 헤드 페이스를 따라 조정하면 된다.

보통 양발 위치를 잡고 그 다음 헤드 페이스를 볼 뒤에 갖다 대거나
아니면 페이스를 "대충" 볼뒤에 댄후 스탠스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야말로 오조준의 가능성을 크게 한다.

헤드 페이스로 방향을 잡은 후 거기에 맞춰 스탠스를 잡아야 목표에
대한 정확한 어드레스가 이뤄진다.

이밖에 볼을 티업할때도 "스탠스가 평평한 지역임"을 확인한 후 티를
꽂아야 한다.

티위치만 신경쓰면 의외로 스탠스는 울퉁불퉁한 곳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