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엔지니어링의 정봉규사장(49)은 20여년을 오로지 대기오염 방지시설업
분야에만 종사해온 환경파수꾼이다.

정사장은 국내에 환경산업이 태동하던 지난 76년에 공영을 설립, 대기오염
방지시설만 전문 개발.보급하면서 국내 환경기술을 선도해오고 있다.

"맑게 푸르게 그리고 아름답게"란 슬로건으로 연구개발은 물론 환경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술개발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다르다.

지난 80년 "마이크로펄스 에어 백필터"를 국산화, 지금까지 포스코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한국유리등 산업현장에 1천2백여대를 공급, 대기오염
방지에 큰 역할을 해왔다.

94년에는 세계 최초로 윤전식 고열전용 습식집진기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성능이 월등한 VIP집진기를 개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요자에 대한 효과적인 기술지도와 제품공급을 위해 공해유발 가능성이
큰 포항 광양 단양등에 사업소를 설치, 집진설비와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등 주요 공급처에는 전담 기술인력을 상주시켜 집진설비의
측정.진단.정비보수등 운영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특히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도 지불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기업인 및 일반의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환경기술세미나"
"환경인의 밤"등 관련 행사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몇차례에 걸쳐 약 6천만원의 환경성금을 쾌척하는등 중소
기업인으로선 쉽지 않은일을 해냈다.

이에 정사장은 환경보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4년 환경부로부터
환경과학기술부문 환경대상을 받았고 지난 6월 환경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동백장, 지난달에는 "96 좋은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정사장은 "환경중시 기업만이 WTO GR(그린라운드)시대에 살아남을수
있다"면서 공영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환경전문 기업으로 육성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