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의 과자 건빵.

함께 들어있던 별사탕을 더 좋아했던 기성세대들.

이들에게 아스라한 향수를 불러 일으킬 건빵광고가 등장했다.

광고포맷은 신세대 지향적이다.

"건빵에 두개의 구멍이 나 있는 것"에 착안, 배꼽티에 대한 신.구세대간
생각의 차이를 건빵으로 수렴시키는 포맷이 재미있다.

건빵광고를 만든 "기특한" 회사는 국내 최대 건빵생산업체인 영양제과.

국내 최대 건빵회사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조그마한 중소제과업체에
불과하다.

그러기에 이 회사의 "베타보리건빵" 광고는 시선을 더 끈다.

국내 광고사상 건빵 TV광고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건빵도 광고전파를 탄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

영양제과는 이 광고로 건빵의 부활을 선언한다.

"패션도 가요도 복고바람을 타는데 건빵이라고 복고풍을 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영양제과의 소리없는 외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