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38개 중소기업들의 공동 브랜드인 "귀족"을 생산하는 한국신발공업협동
조합이 부도를 냈다.

금융결제원은 4일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이 기업은행 창신동지점 농협
삼성동지점등에 돌아온 11억여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못해 최종부도 처리
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공동브랜드가 부도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발조합은 1천3백개 영세기업들로부터 납품을 받아 판매하는 회사여서
회원사와 대리점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신발조합에 대한 금융권여신은 기업은행 15억원을 비롯해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측은 그러나 은행이 자금지원을 해서라도 정상화
시킬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발조합의 강휘복이사장과 김용범전무, 변종호실장은 이날 부도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