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리중인 노후 시민아파트 가운데 즉시 철거가 필요한 아파트가
8개에 이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주민들이 입주해 있는등 안전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아파트 20개지구 1백39개동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즉시 철거"조치를 의미하는 E급 판정을 받은 아파트는 종로구
낙산지구 1개동을 비롯해 동대문 월곡지구 4개동, 서대문구 연희B지구
3개동 등 모두 8개동으로 이들 아파트에는 3백95가구가 거주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전상 즉시 보수보강이 필요한 D급 판정 아파트는 전체 1백39개동의
72.6%인 1백1개동인 것으로 파악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거대상 아파트에 대한 진단내용을 보면 동대문구 월곡지구 4개동은
간선도로변에 인접해 차량통행으로 인한 진동으로 내하력이 부족하며
종로구 낙산지구 시민아파트 13개동은 지반이동과 철근부식 등으로
보수보강이 불가능해 즉시 철거돼야 한다는 판정이 나왔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