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2개 고속버스 터미널과 4개 시외버스 정류장의 시외곽 이전
계획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전 부지 개발과 새로운 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지역변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 이같은 계획은 고속철도와 지하철의 개통, 달성군 편입과
새로운 택지지구의 개발 등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변화된데 따른 것.

시는 새로운 버스 터미널을 지역의 교통거점으로 중점 육성하고 주변
지역의 병행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복합시설을 대대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 터미널 이전계획

터미널 이전은 모두 1천4백억원의 민자를 유치, 실시하게 되는데 사업자
선정은 기존의 업체들이 부지를 매각하고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우선권이 주어진다.

내년중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98년부터 이전에 들어가 2001년까지는
사업을 마친다는 것이 대구시의 계획이다.

9천평규모로 가장 면적이 넓은 비산동 북부 시외버스정류장은 매천동
북부화물터미널 예정지 인근 1만2천8백평 부지로 이전된다.

5천9백평규모의 동부와 3천평규모의 남부 시외버스 정류장은 통합해
신천동 동대구 고속철도역 남쪽부지 1만1천3백50평에 이전된다.

이곳에는 동대구역세권의 종합환승센터가 위치해 지하철 고속철도 버스
택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3천4백평규모의 서부 시외버스 정류장은 서부고속터미널과 연계해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인근에 1만2천평규모로 건설된다.

대구시는 정류장 이용을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현재 유천교로 돼 있는
지하철 1호선을 명곡까지 2.2km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부고속터미널은 검단동 종합유통단지내에 1만7천평규모로 이전하고
새로 조성되는 78만평규모의 물류시티와도 그 기능을 연계시킬 방침이다.

<> 이전 후보지 개발

이들 정류장과 터미널 이전 후보지는 모두 상업구역으로 돼 있어
백화점할인점 주상복합건물 등의 건립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부정류장은 이일대 유통상권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백화점의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부정류장 부지는 청구 동아 등의 지역업체와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으나 부지비용이 평당 1천만원선으로
높아 선뜻 원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남부정류장은 인근에 잇따라 신흥 주택단지가 건설되고 내년에 착공되는
지하철 2호선이 통과해 역세권 상권의 최고 요지로 꼽히고 있다.

동서개발이 매입해 정류장부지에서 해제되는대로 주상복합건물이나
쇼핑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 작업중이다.

북부정류장 부지는 칠곡과 인구밀집지역인 비산동일대를 겨냥한
할인점이나 주상복합건물의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부지면적이 9천평으로 상당히 넓어 단일 업체가 매입해 활용하기
보다는 여러업체가 분할매입하거나 공동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동부정류장은 군의학교의 개발과 연계한 주상복합형 상가 건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대구 = 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