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톰슨 인수 사실상 무산] 대우 "일단 관망" ..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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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톰슨그룹의 민영화계획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함에 따라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로선 프랑스정부의 결정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 속단하기
힘들지만 일단 톰슨멀티미디어를 연내에 인수해 세계최대의 TV공급업체로
부상하겠다던 대우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프랑스정부의 결정은 톰슨그룹 민영화과정에서 벌어졌던 프랑스내
각계의 반대의견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정부는 톰슨그룹을 라가르데르그룹에 넘기겠다는 민영화계획을
발표한 이후 "어떤 일이 있어도 결정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왔던 터라
프랑스 정부의 공신력에도 상당한 흠집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정부는 그동안 야당 노조 일부 언론의 반대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톰슨멀티미디어를 대우전자에 넘긴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프랑스정부는 최종결정을 민영화위원회에
떠넘겼고 이 위원회가 대우의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실상
국내여론에 굴복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민영화를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조만간 민영화절차 재개를
위한 지침을 공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지침에 의해서도 대우의 참여는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중순 프랑스정부는 라가르데르그룹을 톰슨그룹 인수사로 선정
했고 이에 따라 라가르데르그룹과 손을 잡은 대우전자는 톰슨그룹 자회사인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키로 예정돼 있었다.
톰슨멀티미디어는 일본 가전제품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정부가 82년 설립한
업체로 TV부문에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업체이다.
그러나 제품개발속도가 늦어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올
1.4분기 10억프랑(약 1천6백억원)의 적자를 내는등 누적적자가 1백40억프랑
(약 2조2천4백억원)에 달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이런 과정에서 대우는 세계 최대 TV 업체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갖고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에 참여, 1프랑으로 써내 낙찰자로 결정됐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프랑스내 각계의 반발은 시작됐다.
대우전자는 이번 프랑스정부의 조치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필요한 후속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
이다.
인수가능성이 멀어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못한데다
민영화절차가 재개될 경우 어떤 식으로 기준이 마련될지도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대우전자는 또 톰슨그룹의 민영화일정에 관한한 수동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선 프랑스정부의 조치에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대우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가 무산되면 대우가 추진해온 세계 최대 TV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꿈이 일단 멀어지게 된다.
또 대우는 톰슨인수와 반도체 사업강화를 연계할 뜻을 비춰 왔는데 이번
조치로 파트너와 반도체 해외공장부지 선정을 바꾸는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로선 프랑스정부의 결정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 속단하기
힘들지만 일단 톰슨멀티미디어를 연내에 인수해 세계최대의 TV공급업체로
부상하겠다던 대우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프랑스정부의 결정은 톰슨그룹 민영화과정에서 벌어졌던 프랑스내
각계의 반대의견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정부는 톰슨그룹을 라가르데르그룹에 넘기겠다는 민영화계획을
발표한 이후 "어떤 일이 있어도 결정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왔던 터라
프랑스 정부의 공신력에도 상당한 흠집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정부는 그동안 야당 노조 일부 언론의 반대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톰슨멀티미디어를 대우전자에 넘긴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프랑스정부는 최종결정을 민영화위원회에
떠넘겼고 이 위원회가 대우의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실상
국내여론에 굴복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민영화를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조만간 민영화절차 재개를
위한 지침을 공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지침에 의해서도 대우의 참여는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중순 프랑스정부는 라가르데르그룹을 톰슨그룹 인수사로 선정
했고 이에 따라 라가르데르그룹과 손을 잡은 대우전자는 톰슨그룹 자회사인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키로 예정돼 있었다.
톰슨멀티미디어는 일본 가전제품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정부가 82년 설립한
업체로 TV부문에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업체이다.
그러나 제품개발속도가 늦어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올
1.4분기 10억프랑(약 1천6백억원)의 적자를 내는등 누적적자가 1백40억프랑
(약 2조2천4백억원)에 달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이런 과정에서 대우는 세계 최대 TV 업체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갖고
톰슨멀티미디어 인수에 참여, 1프랑으로 써내 낙찰자로 결정됐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프랑스내 각계의 반발은 시작됐다.
대우전자는 이번 프랑스정부의 조치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필요한 후속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
이다.
인수가능성이 멀어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못한데다
민영화절차가 재개될 경우 어떤 식으로 기준이 마련될지도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대우전자는 또 톰슨그룹의 민영화일정에 관한한 수동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선 프랑스정부의 조치에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대우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가 무산되면 대우가 추진해온 세계 최대 TV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꿈이 일단 멀어지게 된다.
또 대우는 톰슨인수와 반도체 사업강화를 연계할 뜻을 비춰 왔는데 이번
조치로 파트너와 반도체 해외공장부지 선정을 바꾸는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