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독일 FEV 모토렌 테크닉사와 손잡고 승용차용 디젤엔진
독자개발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FEV 모토렌 테크닉사와 승용차 디젤엔진 기본설계를 위한
용역계약을 맺었으며 기본설계를 넘겨 받는대로 상세설계에 나서 승용차용
디젤엔진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엔진 배기량은 2천cc급이다.

현대는 아직 생산시기는 확정짓지 않았으나 본격 양산시점은 2000년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이 엔진의 양산에 앞서 프랑스 푸조사로부터 디젤엔진을 도입, 유럽
수출용 차량에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프랑스등 유럽 일부국가는 승용차 판매의 40% 이상이
디젤엔진 차량"이라며 "유럽지역 수출을 위해서는 디젤엔진 개발이 필수적"
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 개발되는 디젤엔진은 2000년부터 적용되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기준인 유로를 훨씬 앞서는 청정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함께 이 엔진의 출력을 1백마력 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터보차저 및 인터쿨러도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는 <>디젤엔진이 대기오염의 주범처럼 돼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바뀌고 <>배기량 위주로 돼 있는 세제 개편이 이뤄지면
디젤 승용차를 국내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