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현행보다 최고 1.5%포인트가량 오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오는 10일부터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연 5%짜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상업어음및 무역어음 할인금리의 가산폭을
현행 "프라임레이트(연8.5%)+1.5%"에서 "프라임레이트+3.0%"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할인어음대출 무역어음대출 지방중소기업대출 소재부품생산자금
대출 등 총액한도대출과 연계된 대출금리는 연10.0%에서 연11.5%로 상향
조정된다.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중소기업 상업어음및
무역어음 할인금리를 다음주중 1.5%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은행들은 당초 "프라임레이트+4%"까지 금리 인상폭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의 금리 인하 분위기를 의식, 인상폭을 줄였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일반대출과 마찬가지로 총액한도 대출연계 대출에도
금리평점제를 도입, 거래 중소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이경원 조흥은행 여신통할부장은 "지급준비율이 평균 1.9%포인트 인하되면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도 크게 축소돼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총액한도대출의 경우 종전에는 중소기업대출 취급실적의 37%까지 지원됐으나
지준율 인하로 23%수준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같이 대출재원이 크게 감소나자 일부은행 일선영업점은 중소기업대출을
아예 중단,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