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오는 99년까지 경남 창원공장에 모두 1천8백억원을 투자,
엔진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간 10만대에서 30만대 규모로 확충하고 독자적인
엔진개발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쌍용은 이날 경주 조선호텔에서 1백여개 부품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96 창원공장 협력업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우선 창원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1천4백억원을 투자,
엔진생산능력을 현재의 연간 10만대에서 내년 15만대, 98년 25만대,
2000년에는 30만대 이상으로 대폭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쌍용은 또 소형상용차용 변속기(T/M) 생산능력을 오는 2000년까지
10만대로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 첫 생산에 들어가는 중대형 승용차용
리어액슬도 8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등 주요 구동부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쌍용은 연구개발분야에도 4백억원을 투자,독자적인 엔진개발체제를 갖추고
실린더헤드 블록 등 주요 핵심부품의 자체 생산능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제품단계부터 협력업체와의 공동개발체제를 구축, 우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연구개발비 지원액을 대폭 늘리는 등 부품업체와의 유대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