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중자금사정은 비교적 넉넉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5일 이달중 M2(총통화)증가율과 MCT(M2 + 양도성예금증서 +
금전신탁) 증가율을 각각 18.0%와 20.0% 안팎에서 관리, 비교적 여유있게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M2 증가율이 18.0%에 달하면 5조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된다.

또 17.5%일 경우엔 4조3천억원이, 18.5%에 달하면 5조7천억원이 새로
풀리게 된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연말엔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비교적 여유가 생기고
재정자금집행도 활발해 이 범위안에서 통화를 관리하면 자금수급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부장은 "이에따라 장단기 시장금리도 모두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
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M2 증가율(평균잔액기준)은 18.2%를 기록, 지난 10월(18.9%)보다
소폭 하락했다.

M2 증가율이 전달보다 하락하기는 신탁제도가 개편된 지난 4월이후 처음
이다.

민간부문은 당좌대출 감소로 4천2백억원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정부분은
2조4백억원증가, 작년동월(3조3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또 해외부문과 기타부문에선 각각 7백억원과 6백50억원이 환수됐다.

MCT 증가율도 20.5%로 하락, 작년 11월(20.1%)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